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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레인입니다 ^^

그간 잘 지내고 계셨나요? 지난주까지 시애틀답지 않은 추위가 한창이였는데, 이제 봄내음이 나기 시작하는거 같아요.

 

내일 (3월 4일) 은 전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날이에요. 이번이 90번째 시상식이라고 하니,

뭔가 의미가 남 다른것 같아요. 저도 영화인으로써 틈틈히 베스트 픽쳐(작품상) 후보작들은 거의 다 감상했네요.

올해는 유난히 다양성과 차별을 다룬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아 더욱 흥미롭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작품상 후보로 올라온, 반짝반짝한 작품들 소개해드릴게요.

 

1)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 - 루카 구아다니노

 

20180201161341_gdsdmhwl.jpg EXIF Viewer사진 크기900x1273

 

네 이름으로 날 불러줘
내 이름으로 널 부를게

1983년 이탈리아, 열 일곱 소년 Elio(티모시 샬라메)는 
 아름다운 햇살이 내리쬐는 가족 별장에서 여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오후, 스물 넷 청년 Oliver(아미 해머)가 
 아버지(마이클 스털버그)의 보조 연구원으로 찾아오면서 모든 날들이 특별해지는데... 
  
 Elio의 처음이자 Oliver의 전부가 된 
 그 해, 여름보다 뜨거웠던 사랑이 펼쳐진다

 

안드레 아시먼의 '그해, 여름 손님' 이라는 소설이 작품의 원작이구요, 영화를 보지 않고 소설을 먼저 읽으신 분들도 울컥 눈물을 쏟으셨다는 평이 많습니다. 처음엔 너무나도 다른 두사람의 만남이 어색하기도 했고, 이방인인 올리버가 민폐 캐릭터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까지 생겼지요...ㅎㅎ 점점 마음속에 들어오는 올리버를 생각하며 여러가지 고민과 행동을 하는 엘리오의 모습을 보며 그의 감정이 스크린 밖까지 전달되는 듯 했어요. 뭔가 더 절절한 10대 올리버의 사랑이, 안스럽기도하고, 설레기도 하고...그랬답니다. 이탈리아가 배경인 작품이라 그런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라붐'의 노스텔직한 감성도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2) 덩케르크 (Dunkirk)- 크리스토퍼 놀란

20180201161342_ytspguzn.jpg EXIF Viewer사진 크기900x1311

 

"우린 끝까지 싸울 것이다"
살아남는 것이 승리다!

해변: 보이지 않는 적에게 포위된 채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위기의 일주일 
 바다: 군인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배를 몰고 덩케르크로 항해하는 하루 
 하늘: 적의 전투기를 공격해 추락시키는 임무, 남은 연료로 비행이 가능한 한 시간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상륙지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들판에서 싸우고 시가에서도 싸울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무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입니다. 예상했던대로 웅장하고, 영화의 처음부터 끝 텐션을 이끌어가는 배경음까지..

전쟁 영화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할 수 있겠어요. 해변, 바다, 하늘 각자의 위치에서 느끼는 전쟁의 긴장감을 제대로 표현했습니다.

놀란 감독은 아날로그 형식의 영화 제작을 추구하는 감독인데요, '인터스텔라', '인셉션' 등...상상력과 웅장함이 가득한 그의 작품들은 CG 없이 촬영 되었다는 거...이 작품 또한 그렇습니다. 전쟁 영화이지만, 히어로나 과장된 비극 없이 담담하게 실제 전쟁의 모습만을 그렸기에, 살짝 지루하기도 했지만, 여러가지로 대단한 점이 많은 작품입니다.

 

3) 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2017)- 마틴 맥도나

 

20180201161344_wynssvpe.jpg EXIF Viewer사진 크기900x1334

 

“내 딸이 죽었다”
“아직도 범인을 못 잡은 거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경찰 서장?”
세 개의 빌보드 광고판에 새겨진 엄마의 분노, 세상을 다시 뜨겁게 만들다

범인을 잡지 못한 딸의 살인 사건에 세상의 관심이 사라지자, 
 엄마 ‘밀드레드’(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마을 외곽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세 줄의 광고를 실어 메시지를 전한다. 
 광고가 세간의 주목을 끌며 마을의 존경 받는 경찰서장 ‘월러비’(우디 헤럴슨)와 경찰관 ‘딕슨’은 무능한 경찰로 낙인찍히고, 
 조용한 마을의 평화를 바라는 이웃 주민들은 경찰의 편에 서서 그녀와 맞서기 시작하는데…

 

이미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의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분 작품상도 수상했구요.

극중 주인공인 어머니 역활을 맡은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였습니다, 골든 글로부 드라마 부분 여우주연상의 자격이 충분히 있지요. 자신과 다툰 후 집을 나선 딸이 살해를 당하고, 사건이 자연스레 잊혀지려 할때, 엄마는 자신의 힘으로 혼자 권력과 세상에 맞섭니다. 변변한 직업이 없이, 초점없는 눈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엄마...사태를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는 경찰. 과연 어느쪽이 진정 무능력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동시에 우리가 겪고 있는 현재의 모습과 어딘가 비슷한 점이 많다라는 것도 느꼈습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는, 현실과 맞물린 매우 잘 써진 블랙코미디라는 생각이 듭니다. 베스크 스크린 플레이(극본상) 

예상해봅니다.

4) 겟 아웃 (Get Out) - 조던 필레

 

movie_image.jpg EXIF Viewer소프트웨어Adobe Photoshop CC 2015 (Macin사진 크기972x1400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네이버 공식 시놉시스가 매우 간결하네요...ㅎㅎ 올해 가장 재미있게 봤던 작품들 하나입니다.

이 또한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스릴러틱한 작품인데요, 인종차별에 대한 선입견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하죠.

영화를 보고 난뒤 뭔지 모를 찝찝함 하지만 어느 부분은 사이다 같이 뻥 뚫리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어 한동한 실없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복선을 아주 제대로 깔아놓는 스토리라서, 결말이 훤히 보이거나, 아니면 마지막에 무릎 을 탁 치게되거나 둘 중 하나가 될듯해요. 감히 트럼프 세대를 살아가는 유색 인종에 의한, 유색 인종을 위한 그런 작품이라 생각해 봅니다.

더 정확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 시간 내어서 한번씩 감상해보세요.

 

2) 사랑의 모양 ( The Shape of Water) - 기예르모 델 토로

20180201161347_plscswrw.jpg EXIF Viewer사진 크기900x1293

“그를 사랑하는 나도 괴물인가요?”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일하는 언어장애를 지닌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의 곁에는 
 수다스럽지만 믿음직한 동료 젤다(옥타비아 스펜서)와 
 서로를 보살펴주는 가난한 이웃집 화가 자일스(리차드 젠킨스)가 있다. 
  
 어느 날 실험실에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 채 들어오고, 
 엘라이자는 신비로운 그에게 이끌려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음악을 함께 들으며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목격한 호프스테틀러 박사(마이클 스털버그)는 
 그 생명체에게 지능 및 공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실험실의 보안책임자인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그를 해부하여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 한다. 
  
 이에 엘라이자는 그를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조심스레, 이 작품이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이 되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라 설명하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요..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것, 겉모습이 아닌 마음과 마음의 소통. 이 모든것들을 너무 신비롭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언어가 거세된 주인공을 통해, 그녀의 담대함으로 진정한 소통이 어떤 '모양'인지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모양' 이 무엇인지 알게 해줍니다. 실험실이 주 배경인 작품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투박하기만 할 줄 알았던, 시네마그레피 또한 어찌나 아기자기 하고 곱던지요...

영화속 '초록' 색이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하나 부터 열까지 모자란 부분이 없었던 것 같아요. 주인공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각자 언어 소통의 한계를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 또한 또 다른 흥미 포인트였어요. 괴생명체와 엘라이자는 예술(그녀가 들려주는 음악), 몸짓을 통해 그들만의 소통을 하고, 마음을 나눕니다. 기대한 만큼 굉장한 영화였으니까요, 직접 보시고 느껴보시기를 추천해봅니다.

 

 

2년전 멕시코 이민자 출신인 이나리투 감독이 '레버넌트'로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며 했던 말이 생각 나네요.
피부 색이 다른 것은 우리가 서로 다른 머리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다른 겉모습일 뿐. 틀림이 아니다.
라는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작은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이 장면을 보며, 눈물이 살짝 흘렀었지요.

 

그리고, 올해...여러 후보작들이 이와 같이 선입견, 그리고 진정한 소통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뭉클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이렇게 점점, 그들은 알아가고 있습니다....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영화를 통해 많은 것들을 공유 할 수 있다는 것을..

 

 

M.R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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